한강작업 Made in Seoul I, II
2003-2006
오영철











article, 최광호 사진가
외로움, 그 못다 한 사랑
죽음. 그 문턱에 서서 그 죽음을 자기 식으로 이야기하는 당당한 사람들. 그중 한 사람으로 내 기억 속에서 늘 나와 함께하는 사람 오영철. 마음에 담은 지 1주기 때 출판과 전시를 하고 이제 그 야박한 시간도 흘러 3주기를 맞아 전시를 한다. 오영철은 열심히 하였으며, 늘 자기다움을 고민하며 살다가 외롭고 고독한, 친구의 무리 속에서도 늘 혼자였던 친구다. 그러기에 더욱더 생각나게 하는 오영철…
죽기 전 그날 “아버지 오늘은 내가 문 잠그고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하며, 죽기 2-3시간 전 중앙대 대학원을 다니는 후배에게 “내일 학교에서 봐…” 라고 했던 꿈 많고 자신 있던 친구가 그렇게 이유 없이 죽어간 죽음. 불현듯 이유 없이 죽었기에 알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나의 죽음을 거울 보듯 하는 오영철…
3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작업을 다시 보고 싶고 남에게 보일만한 가치가 있기에 그때 그 작업을 정리해 본다. 늘 자신을 생각하며 “나는 사진쟁이야, 누가 봐도 나만의 색이 있는, 내 중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사진쟁이야! ” 그렇게 스스로 다짐하며 살아온 친구다. 그의 작업은 셀프, 벗음 놀이, Made in Seoul I, II, 야화, 죽기 전 마지막 작업인 한강이 있는데 이러한 작업 중에서 Made in Seoul I, II와 한강 작업 중에서 정리해볼까 한다. 27살 나이에 열심히 아름답게 젊음을 불태운 그 사진들이다. 그대로 묵혀 두기에는 아까워 다시 정리하며 열심히 살다 간 오영철 3주기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