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imate City
2007-2009
박찬민






















artist statement
Intimate City ; 도시에 대한 관조.
도시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고 있으며 그 안의 도회적 건물들도 각기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어우러져 있다. 도시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확실한 모습을 띠고 있지만 희뿌연 연무 속에 각자의 확실한 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도시인의 모습 또한 이와 같이 각각의 다른 개인들이 자신의 개성대로 살고 있지만 그러한 모습들의 전체는 다수 속에 감추어져 그 정체성이 흐려진다. 환경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영향을 끼치고 그 안의 사람들 역시 환경에 변화를 가하며 살아간다. 그 속에서 도시의 환경이나 도시의 사람들은 결국 서로를 닮아가고 애증과도 같은, 즉 자신의 환경을 비판하고 혐오하면서도 늘 함께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역설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도시와 그 속의 인간의 모습은 그렇게 친밀하고 반면 모호하다.
도시 속의 우리의 삶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친밀하여 간과할 수 있는 그 내면의 모습에 대하여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환경과 우리 주변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아니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대다수의 인간이 모여 사는 도시 속에서 그리고 도시를 관조함으로써, 도시와 도시, 인간과 인간, 도시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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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실 이미지 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