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첩 Old Photo Album
2007-2008
김동욱






















artist statement
작가는 두 번째 개인전 ‘그림엽서(Picture Postcard)’에서 일본 시오야, 대만, 한국의 부천에 있는 테마파크의 미니어처를 보여줌으로써 미니어처 존재의 보편적 조건에 대한 사색을 통해 테마파크의 소비자들이 가지는 공통점을 시사하며, 현재 아시아인들이 처한 문화의 편재성, 콤플렉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통한 심미적 경험을 제공한 동시에 사진의 ‘본다’라는 속성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보여준다.
세 번째 개인전 ‘오래된 사진첩(Old Photo Album)’은 전작 ‘그림엽서(Picture Postcard)’의 개념적, 형식적 표현의 확장이다. 나는 영화, 드라마 촬영용 세트장을 전통적 대형 카메라로 흐린 이미지로 촬영함으로써 마치 다락방에서 꺼낸 사진첩에 조부모, 부모의 낯선 젊은 모습에서 오는 이질감과 묘한 슬픔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전작에 이어 사진의 또 다른 속성인 ‘기록 記錄’을 통한 ‘기억 記憶’, ‘추억 追憶’ 또는 지난 시대의 ‘향수 鄕愁’라는 심리적 경험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에 기인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영화, 드라마 세트장은 사람들에게 타임머신과 같이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는 제공 하지만, 그 심리적 경험은 ‘덧없는 ephemeral’것이며 우리가 견고하게 믿고 있는 사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전시를 통해 자신의 창작 행위에 대해서도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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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