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belt
2001
강홍구














artist statement
그린벨트 연작은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촬영되었다. 그 몇 년 사이에 일부 그린벨트였던 곳은 개발이 이루어졌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결국 사라진 풍경이 된 그린벨트는 언젠가 소멸해버릴지도 모른다. 물론 내 작업들이 그린벨트 보존을 주장하거나 그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나는 풍경을 찍었는데 그것이 사라져 버린 것뿐이다.
어쨌든 그린벨트는 그린벨트 내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린벨트는 원래 부족한 도시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도시의 무차별적 성장과 연담화를 막고, 우리나라의 특수한 안보적 상황 때문에 등장한 것이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도시민, 도시를 위한 공간인 것이다. 결국 그린벨트와 농촌은 도시민의 여가의 장소, 식량 공급지 등의 배후지 역할을 하고 있다가 필요하면 재빨리 개발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는 곧 농촌 혹은 그린벨트 지역이 도시를 위한 식민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되었으며 컴퓨터로 이어 붙인 자국이 남도록 만들어졌다. 프린트는 디지털 은염 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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