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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08 pigment print 2012 100x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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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12 pigment print 2012 100x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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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03 pigment print 2012 100x120
우암04 pigment print 2012 100x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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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1
부산은 내게 아직도 유령 같은 도시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고은 사진미술관의 제안으로 부산의 산동네를 찍기 시작한 것이 11년 6월, 약 일 년 반 동안 14번 정도 부산을 둘러보고 사진 찍었다. 일박 이일, 혹은 이박 삼일의 일정으로. 그러니 많이 찍거나 자주 찍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제 어느 동네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조금 알았다고나 할까. 왜냐면 부산에는 산동네가 너무나 많고 다양해서 그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없으니까. 게다가 산동네가 아닌 매축지 같은 마을까지 합하면 사진 찍어야 할 부산 동네들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아무튼 나는 아직도 부산에 대해서 잘 모른다. 기껏해야 내가 사진 찍은 동네들-감천동, 물만골, 우암동, 서동, 영선동, 신선동, 매축지, 문현동, 초량동, 수정동, 안창마을 등에 대해 약간 알뿐이다. 그것도 길과 집과, 슈퍼와 공중 화장실과 식당과 풍광에 대해서 아주 조금.
2
처음 부산 산동네 사진 찍으려고 갔을 때 놀란 것은 집과 마을의 다양성, 그리고 좁은 공간을 탁월하게 이용하는 효율성이었다. 사실 이렇게 먹물 묻은 말로 표현하기가 미안하고 쪽팔린다. 산동네를 구성하고 있는 집들을 생존의 건축, 혹은 집 짓기의 밑바닥, 원초적 건축, 한국과 부산의 현대사가 모조리 응축되어 있는 공간이자 건축 따위로 이를 수는 있으리라. 하지만 그 말들은 진짜 집과 건물, 계단과 길들이 보여주는 경이적인 아우라를 표현하는 데는 턱도 없이 모자란다. 아니 애초부터 말로 이를 수 없는 곳에 집과 마을들이 있다.
그럼에도 그런 말들을 쓸 수밖에 없다. 달리 표현할 말이 내게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 대신에 사진을 찍었지 않느냐고? 물론 그렇다. 말로 가능하면 사진을 왜 찍겠는가? 그럼 사진은 가능할까? 모르겠다. 내 능력으로서는 그 산동네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고 느낀 것을 전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찍어야 하는 것이 이런 일을 업으로 하는 자의 운명이다. 비장할 것 까지는 없지만 끝없이 셔터를 누르고 이미지들을 정리한다. 마음속으로 회의하고 절망하고 스스로를 비웃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고 위안하면서…
3
이런 사진을 찍는데 가장 힘든 것은 역시 방법의 문제이다. 어떻게 얼마만의 거리에서 뭘 찍을까? 처음은 스케치하듯이 돌아보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내린 처방은 집과 길들을 찍자는 것이었다. 집을 찍는다는 것은 마을을 이루는 집들이 가진 건축적 원초성, 혹은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줄지어선 집들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물론 지붕 색, 페인트 색, 물통은 유사하지만 입지 조건과 크기, 집주인의 경제사정, 필요성에 따라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그 집들을 사진으로 담는 일은 어렵다. 왜냐면 집과 집 사이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대부분 집 앞과 뒤의 골목은 너무나 좁아 도무지 거리를 확보하는 게 불가능했다.
때문에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려면 한 채, 두 채가 아니라 몇 채의 집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도록 찍는 수밖에 없었다. 길과 계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골목은 사진으로 찍을 수 있으면 사진으로 그렇지 않으면 동영상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니 계획이라기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4
집들이 모여 있는 스펙터클한 풍경이 아니라 개별적인 집의 생김새, 건축의 방식, 거기에 스민 이른바 공간 형성의 의지를 찍으려 들자 장비가 약간 달라져야 했다. 좀 더 해상도 높은 카메라와 망원 렌즈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값비싼 장비들을 쓸 생각도 능력도 없었다. 2000만 화소 정도의 디지털카메라와 저가 헝그리 렌즈로 한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아직도 내게는 고가 장비로 사진을 찍는 것, 즉 사진의 해상도나 기술적 정밀함에 대한 짜증이 있는 것이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다. 물론 돈이 좀 덜 들기는 하지만.
5
내가 찍을 사진의 방향과 일치하는 적절한 단어를 발견한다. Proxemics 프로세믹스- 들어본 말이긴 하지만 잘 알지는 못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만들어 낸 조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에드워드 홀의 책, 숨겨진 차원을 읽는다. 내용은 이미 일반화되어있기 때문에 익숙하다. 하지만 프로세믹스라는 개념의 폭이 아주 넓다는 것에 대해 안심한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공간을 조직하고 소비하는지,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모두 포함한다. 그러니까 단순한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을 넘어서 공간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몸과 마음을 거쳐 문화화 되고 실천되는지를 아우르는 말인 것이다. 내가 찍을 사진 전체를 묶는데 이보다 적합한 말이 없어 보인다. 문제라면 사람들이 잘 아는 말은 아니라는 것. 전시 제목으로 할지 아닐지는 유보해두기로 한다.
6
나는 건축가들이 지은 건물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좀 있다. 아니 거부감이라기보다는 심리적 거리감이나 정서적인 불편함이라고 해야 할까. 유명한 건물들, 현대식 건물들을 머리로는 이해를 하겠지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그것은 건물들이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들과 비슷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이 그렇듯이 예쁘지만 싫은 것이다. 좀 더 그럴듯하게 지으려 한 건물 들일수록 그런 기분은 심해진다. 예를 들면 쓸데없는 자의식이 너무 강하게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 무시하겠다는 오만한 태도가 건물 곳곳에 붙어 있는 건물들은 짜증이 난다. 공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방어적이다. 내 작품을 몰라주면 안 되지 하는 불안감이 너무 싫다. 건물 전체에 자신감이 없다. 바록 시대에 베로네제가 그린 거대한 기록화처럼 보인다.
산동네의 집들은 그것이 없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지었다는 기분이 든다. 계단과 난간과 지붕과, 옥상과 이층 모두 다 그렇다. 물론 살기는 불편할 것이다. 좁고, 통풍도 잘 안되고 화장실도 없으며 사생활의 비밀 보장도 거의 불가능하다. 대신에 거기에는 일종의 자신감과 사람이 꼭 필요해서 지었다는 느낌이 있다. 절실함이 건물, 길, 골목, 계단 곳곳에 스며있다. 그렇다고 그 절실함이 공격적이지 않다. 아마도 그것은 집과 마을에 축적된 시간과 역사 때문인지도 모른다.
7
풍경 없는 풍경이 되도록 한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을 배제하고 풍경이기를 멈춘 자리에서 사진이 있도록 한다. 풍경이 멈췄다는 것은 집들이 개별적인 존재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르페브르의 말대로 공간, 장소는 정치, 사회, 문화적인 것을 모아 역사를 재현한다. 혹은 빈민의 삶의 외화이고 구체화이다. 그리고 지금의 태도, 즉 그것을 문화의 일부, 관광 사업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들의 삶과 주택과 공간을 문화 상품, 즉 삶의 본질과 별 관계없는 구경거리로 전화시킴으로써 역사를 은폐한다. 장소성과 공간을 상품화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공간들과 장소, 마을은 그러한 가치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재생사업이 절대 중요하다. 재생사업이란 인간이 빠져나간 자리인 빈집들에 인간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방법인 든. 하지만 사실 내가 그런 일에 대해 말할 처지에 있지 않다. 나는 카메라를 든 산책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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