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onhi.com/korean/50bell-colour-mixing-in-jeju-islands-time-within-colours-2021-2023/
01. Cartesian Coordinate Syste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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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ELL
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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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1.-Cartesian-Coordinate-System-202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2.-Twisted-Light-202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3.-Between-Deep-Yellow-and-Hot-Red-202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4.-Space-Concept-III-2023.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5.-Space-Concept-V-202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6.-Accumulation-202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7.-My-Faded-Day-202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8.-Relationship-202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9.-Blue-Cross-section-—-b1dbdb-2023.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10.-P-2023.jpg"], :captions=>["01. Cartesian Coordinate System, 2021", "02. Twisted Light, 2022", "03. Between Deep Yellow and Hot Red, 2022", "04. Space Concept III, 2023", "05. Space Concept V, 2021", "06. Accumulation, 2022", "07. My Faded Day, 2022", "08. Relationship, 2021", "09. Blue Cross-section — b1dbdb, 2023", "10. P, 2023"], :gallery=>{:title=>"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제주에서 만나는 인공물의 변색이 내게는 낙후나 오염이 아니라 시간을 품는 과정으로 보였다. 섬이라는 특유의 환경이 시간을 매개로 색에 섞이는 것이다. 혼색은 사이와 관계에서 일어난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일시적 균형을 포착하고 결정하는 것이며, 연속적인 흐름에 개입해 불연속인 순간을 베어내는 것이다. 잘린 면 위로 드러나는 모든 흔적 사이에는 순서나 경중이 없다. 저마다의 목소리로 한꺼번에 동시에 내지른 외침, 멜로디가 아닌 중첩된 외마디의 음절이다.2<br>\n<br>\n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 관계와 사이에서 어렴풋이 느끼며 여러 가능성을 내 안에서 그려볼 뿐이다.3 가끔은 사진이 일상의 가시적인 것들로 보이지 않는 것에 조금이라도 닿아 보고자 하는 욕망, 시도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주변의 그 어떤 것이라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내가 찾는 거의 모든 것이 먼 곳이 아닌 도처에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br>\n<br>\n…<br>\n홀로 존재한다면, 실존의 경험을 나눌 수 없다.<br>\n혼자서 시간과 공간을 차지한다면, 여기와 지금은 무의미하다.<br>\n거기와 여기의 사이, 너와 나의 관계가 전부라는 생각이 스쳤다.<br>\n본질은 존재와 존재의 간극에 숨어 살며 끊임없이 운동한다.<br>\n<br>\n혼색은 사이와 관계의 흔적이다.<br>\n작열하는 볕, 습기 머금은 바람, 마른 땅을 두드리는 비,<br>\n색채는 지금-여기와 과거, 모든 실존까지 품고 간직한다.<br>\n연이은 순간과 순간을 성큼 걸으며 조용히 엮고 섞는다.<br>\n<br>\n모든 낮을 부르는 그런 밤이 있다.<br>\n모든 밤을 깨우는 그런 낮도 있다.<br>\n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를 끌어안는 그런 순간이 있다.<br>\n오늘-어제-내일, 여기-거기-저기, 모든 것이 한 덩어리다.<br>\n…<br>\n<br>\n— 작가노트 《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 · What Is Essential Lives in Between》 중<br>\n<br>\n1 전시 《제주혼색: 섬의 시간이 색에 섞일 때》는 기존의 모든 연작을 종합하고 탐구하는 주제 《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의<br>\n서곡에 해당하며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제시한다.<br>\n2 영상(컷), 노래(음), 회화(붓질), 조각(떼어냄, 붙임) 등의 구성 요소를 나누어 그 순서를 바꾸면 원형을 상실한다. 반면에<br>\n사진은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거의 같은 속도와 비중으로 동시에 생성된다는 점에서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다.<br>\n3 예를 들어 두 번째 작품 ‘꼬인 빛’은 화면 안에 묘사된 빛의 꼬임과 화면 밖 어딘가에 있었을 광원의 관계를 다룬다. 이는<br>\n정지 화상인 사진의 전과 후(이 작품에서는 빛의 회전 방향)를 하나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__"}, :artist=>{:title=>"50BELL", :description=>"[개인전]<br>\n2023 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큰바다영, 제주<br>\n2021 50BELL’s Guide: Beyond Perspective,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br>\n[그룹전]<br>\n2023 Curator’s Room: Waves, 오션 스위츠 호텔, 제주<br>\n2022 성읍새김, 성읍민속마을, 제주<br>\n2021-2022 Thoughts We Live By,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2021 예술주간 오픈스튜디오,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2021 Silver Lining, 새탕라움, 제주<br>\n2020 Day Dream, 갤러리 세바, 제주<br>\n<br>\n[레지던시]<br>\n2021 예술공간 이아, 제주"}}
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2021-2023
http://geonhi.com/korean/beyond-perspective-2016-2021/
01. Himmel (Heave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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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ELL
Beyond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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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Perspective
2016-2021
http://geonhi.com/korean/50bell-eternal-recurrence-2010-2021/
01.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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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ELL
Eternal Recur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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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_url=>"https://50bell.com/time-traveller",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1.-아파.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2.-Growing-up-With-the-Light.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3.-You’re-Not-So-Unique.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4.-The-Sun-Will-Sink-Into-the-Ocean.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5.-Sundance.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6.-Sunset.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7.-Like-a-Sunset.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8.-Illusion.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09.-Like-Cherry-Blossoms.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10.-Uncertainty.jpg"], :captions=>["01. 아파!", "02. Growing up With the Light", "03. You’re Not So Unique", "04. The Sun Will Sink Into the Ocean", "05. Sundance", "06. Sunset", "07. Like a Sunset", "08. Illusion", "09. Like Cherry Blossoms", "10. Uncertainty"], :gallery=>{:title=>"Eternal Recurrence, 2010-2021",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휩쓸리고 있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거대한 흐름에 굴종하고 체념하고 말았다. 무기력한 나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그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한 채 삶을 견뎌내고 있었다. 많은 후회와 걱정이 순간과 지금을 살고 있지 못함을 드러냈다. 산다는 것은 고달프고 허무와 권태로 얼룩진 일상이 끝없이 되풀이될 뿐이라며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렇게 병명도 알지 못한 채, 어쩌면 아픈 것도 모른 채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br>\n<br>\n사진을 매체로 아름다운 순간, 흔히 말하는 결정적 순간을 좇던 시도와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었을까. 셔터를누르자 순간이 조롱하듯 내달렸다. 인식과 동시에 순간은 지나간 현재, 곧 과거가 된다. 영원히 순간도 지금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붙잡아둔 순간은 영원이 되지 못하고 단지 어떤 과거의 한 시점을 지시하는 그럴듯한 좌표에 불과한 건 아닐까. 그리고는 내가 담은 모든 사진이 하찮게 느껴졌다.<br>\n<br>\n사진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 각국의 오후 3시에는 동시성이 결여되어있다. 공간에 대한 전제없이 시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공간 좌표를 언급하지만, 시간 정보를 지워낸다면 어떨까.1 반대로 구체적인듯 하지만 불완전한 시간(시, 분, 초)을 표기하고 위치 정보를 가린다면?2 시공간 정보가 불명확해지면 사진 매체의 객관성/사실성은 너무도 쉽게 훼손되고 만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라고 여겨질 어떠한 외적 사건이 아닌 대상을 인식할 때의 ‘순간적 동기’와 셔터를 누르는 ‘실존적 결단’ 에서 섬광처럼 피어난 이미지가 그것이다.<br>\n<br>\n첫 체험은 우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평범한 날 집을 나서며 담은 한 사진 속 선명한 두 글자3에는 내 외마디 절규가 오롯이 새겨져 있었다. “아파!” 그것은 찰칵 소리와 함께 내 안에서 울려 퍼진 시퍼런 비명이었다. 내가 아프다는 것을, 삶에서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느끼면서도 애써 무시했던 건 아닐까? 병을 알면 그제야 치료가 시작되는 법이다.<br>\n<br>\n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세상을 인식하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결단의 순간으로 전환되었다. 이 순간은 과거와 미래라는 두 영원 덩어리가 내 안에서 사정없이 충돌하는 때이고, 새로운 우주가 깨어나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최초이자 최후의 동력이다. 달리 말해서, 이 실존의 순간은 ‘그랬었다’와 ‘그러겠다’를 모두 아우르며 그 어떤 시공간 좌표도 필요로 하지 않는 그 자체로 영원한 순간이다. 현재에 자기를 위치시키는, 자신을 마주하는 이 관계의 순간에 내 실존은 증명된다. 후회와 걱정, 끈적한 염세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순간을,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br>\n<br>\n연작 ⟪Eternal Recurrence⟫는 시공간을 다룬 지난 두 연작을 계승하고 종합한다. 인식 여부에 따른 시공간의 불확정성과 영원적 순간에 관한 탐구에 덧붙여, 필름 카메라의 데이터백4을 이용해 임의의 시간 정보를 필름에 직접 입력하는 것으로 공간을 전제하는 시간이 상대적 개념임을 보일 것이다. 나아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마주하는 결단을 통해서야 창조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이상 세계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생의 치유를 실현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br>\n<br>\n1 연작 ⟪Time Traveller⟫ : https://50bell.com/time-traveller<br>\n2 연작 ⟪Nowhere, Everywhere⟫ : https://50bell.com/nowhere-everywhere<br>\n3 작품 ‘아파!’ 이미지. 다음 페이지 참고<br>\n4 데이터백 (Data Back) : 필름 촬상면 또는 가장자리 여백에 날짜 또는 시간 정보를 물리적으로 기록하는 장치__<br>\n<br>\narticle<br>\n<a href=\"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4/01/%EB%B3%80%EC%A3%BC%ED%95%98%EB%8A%94-%EC%82%AC%EC%A7%84-%ED%99%95%EC%9E%A5%EB%90%98%EB%8A%94-%EA%B0%90%EA%B0%81%EA%B3%BC-%EC%8B%A0%EC%B2%B4.pdf\">[오윤정 평론가]</a>\n"}, :artist=>{:title=>"50BELL", :description=>"[개인전]<br>\n2023 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큰바다영, 제주<br>\n2021 50BELL’s Guide: Beyond Perspective,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br>\n[그룹전]<br>\n2023 Curator’s Room: Waves, 오션 스위츠 호텔, 제주<br>\n2022 성읍새김, 성읍민속마을, 제주<br>\n2021-2022 Thoughts We Live By,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2021 예술주간 오픈스튜디오, 예술공간 이아, 제주<br>\n2021 Silver Lining, 새탕라움, 제주<br>\n2020 Day Dream, 갤러리 세바, 제주<br>\n<br>\n[레지던시]<br>\n2021 예술공간 이아, 제주"}}
Eternal Recurrence
2010-2021
50BELL
[개인전]
2023 Colour Mixing in Jeju: Island’s Time within Colours, 큰바다영, 제주
2021 50BELL’s Guide: Beyond Perspective, 예술공간 이아, 제주
[그룹전]
2023 Curator’s Room: Waves, 오션 스위츠 호텔, 제주
2022 성읍새김, 성읍민속마을, 제주
2021-2022 Thoughts We Live By, 예술공간 이아, 제주
2021 예술주간 오픈스튜디오, 예술공간 이아, 제주
2021 Silver Lining, 새탕라움, 제주
2020 Day Dream, 갤러리 세바, 제주
[레지던시]
2021 예술공간 이아,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