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onhi.com/korean/현홍-photographic-look-3-a-de-sign-2019/
Photographic look 3. a de + sign 01. 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acrylic painting. wood frame. 45x45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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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Photographic look 3
- a de + 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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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br>\n<br>\n1. 추상사진에 관한.<br>\n<br>\n추상을 찍으면 추상사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추상이란 의지와 작법과 발현이라는 세 가지 것의 합주다. 즉, 먼저 작가 내면으로부터의 추상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표현할 적절한 작법이 있어야 하며, 작법과 함께 그 의지가 작품을 통해 구현되는 것을 추상이라 말한다. 당연, 위 세가지 것은 작품이라는 하나의 ‘곳’에서 시작되고 끝이 나야 한다.<br>\n<br>\n좀 더 세분화하자.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 의 구름사진은 추상사진이 아니다. 추상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자연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추상을 얻고자 하는 것은 그래서 넌센스다. 구름은 단지 추상적으로 보여지는 것이지, 추상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미 추상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인공물들을 찍은 사진은 추상사진일까. 이 역시 아니다. 작가는 추상적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기록했을 뿐 사진을 추상화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추상이란 의지와 작법과 그 발현이 모두 한 곳에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br>\n<br>\n그럼 추상사진은 뭘까.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추상미술을 떠올리면 된다.<br>\n<br>\n보통 사진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수사들은 다음과 같다. 사실, 객관, 증거, 기록, 중립, 재현, 현실, 반영, 실재, 진실 등등. 만약 그것들에 반하는 작가의 의지가 있다면, 그래서 다음과 같은 충동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사진 작법으로 인화지에 발현된다면 다 추상이 된다. 가공, 주관, 조작, 누락, 극단, 비재현, 가상, 방관, 허구, 거짓 등등. 대부분의 구체사진 concrete photography 이 그렇고, 사진 고유의 다양한 기계 작법에 의한 사진들이 그렇다. 잘된 작업이든 못된 작업이든 일단 그러하면 추상의 요건을 가지는 건 사실이다.<br>\n보링어 Wilhelm Worringer의 이론은 그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추상은 일차적으로 재현의 거부이고, 현실로부터의 도피이자 미적 망명이기 때문이다.<br>\n<br>\n그래서 대부분의 추상사진은 싸인 sign (photography) 이 아닌, 디+싸인 de (not) + sign (photography) 의 성격을 가진다.<br>\n<br>\n2. 디자인이라고 읽히는 디+싸인 de+sign.<br>\n<br>\n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인화된 사진에 점 하나를 찍으면, 님이 남이 되는 것만큼이나 엉뚱한 결과를 가져온다.<br>\n<br>\n그림에 붓칠 한번 더 했다고 그림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다 쓴 소설에 단어 하나 더 했다고 문학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음악에 악기 하나 더 집어넣는다고 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다. 영화 중간에 컷 하나 집어넣는다고 영화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진만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완결된 사진 위에 또 다른 사진 하나를 붙여 넣었다고 하자. 나아가 그림 같은 이질적인 것들이 더해졌다고 하자. 이걸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수상한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br>\n<br>\n사진의 구석구석, 모든 부분에는 재현이라는 사진의 소명이, 잉여도 여분도 없이 빼곡하고 또 촘촘하게 깔려있어서, 사실과 일대일 대응관계에 있지 않은 것들은 그 사진으로부터 쫓겨나게 되어 있다. 비사진적인 요소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사진의 자폐적인 연유로 이질적인 것들은 모두 불순한 그 무엇이 된다. 큰 이물감으로 다가온다. 사진은 재현이라는 스테오로타입 stereotype에 강하게 묶여있기 때문이다.<br>\n<br>\n그래서 다른 의지가, 다른 물질이, 다른 질감이, 다른 비재현적 요소가 사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곧바로 싸인 sign 이 디+싸인 de+sign 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상이 된다는 것이다.<br>\n<br>\n3. 시선이 추상을 그리다.<br>\n<br>\n역설적이게도, 사진은 재현과 동시에 끝이 나지만, 언제나 또 다른 창작의 시작이기도 하다. 항상 그 어떠한 것의 가능태로 남아있기에, 또 다른 시각예술의 입구이자 출구가 됨은 사진의 즐거운 사실이다.<br>\n<br>\n이번 작업의 출발선은 그 가능태로서의 사진이고, 싸인sign 을 디+싸인 de+sign 하는 과정에서의 사진이었다. 인화지 위의 구상 위로 기하적 패턴이 새겨졌다. 재현에 성실했던 구상과 그 위의 기하가 연결되어 하나의 복합이 된다. 흑백의 젤라틴실버트린트 위로 컬러의 아크릴 물감이 묻힌다. 그리고 점과 선과 면들은 구상 사이를 반복하고 횡단하고 교차하고 분할한다. 이질적인 색과 형들이 다른 물질, 다른 질감으로서 모종의 협력을 만든 것이고, 그리고 그 협력은 모종의 어울림으로 보여진다.<br>\n<br>\n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러한 추상 패턴이 시선의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다. 재현을 바라보는 습관적인 시각은 그 속도와 방향이 기하 패턴의 의도래도 유도된다. 눈의 두 개의 시선은 구상과 추상을 교차적으로 따라다니며, 인력하고 척력한다. 시선이 사진을 디자인하는 것이고, 시선이 추상을 그리는 것, 곧 감상이 추상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사진들은 감상자의 시선에 의해 디+싸인 de+sign 되고, 추상이 된다. 수용자의 머릿속에 시선의 모양이 박히다. 모든 예술작품은 하나의 새로운 발견이다.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br>\n<br>\n4. 그래서?<br>\n<br>\n아, 항상 이 ‘그래서’가 문제다. 그래서? 그렇게 한 것 까지는 좋은데 그래서 뭔데? 그래서 ‘왜’ 그렇다는 건데? 미치는 거다.<br>\n<br>\n작가가 작업을 할 때엔 무엇을, 어떻게, 왜, 이 세 가지 요소의 적절한 균형을 염두해야 한다. 다 아는 사실이다. ‘무엇’만을 강조하다간 단순한 소재주의로 흐르기 쉽고, ‘어떻게’ 즉 방법론에만 치중한 작업들은 작업은 안 보이고 방법론만 보이기 십상이다. 그런 작가는 나중에 망한다. ‘왜’만 고민하는 경우엔 너무 공허하다. 작품도 그렇고 감상도 그렇다. 형식과 내용은 적절한 균형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오히려 수학이나 과학이 만들어내는 개념이 더 예술적일 수 있다.<br>\n<br>\n그러나 사실 ‘왜’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은 작업들도 많다. 작품의 당위와 가치와 직결되는 ‘왜’가 빠진 건데도 말이다. ‘왜’가 없는데 ‘왜’를 만들어내기는 당연 힘들다. 이 경우 주로 작가 자신이 찾지 않고 외주?를 준다. 없을 때는 없다고 솔직히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br>\n<br>\n창세기에는 야훼가 세상을 왜 창조했는지에 대해서는 씌어있지 않다. 다 만들어놓으시고 그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만 기록되어 있다. 세상은 이유 없이 있는 것이고 그저 보시기에 좋았을 뿐이었다.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질문, ‘이 우주는 왜 있는 것일까’의 대답도 ‘그저 있는 것이다’ 일 수 있다. 때로는 보기에 좋은 것만으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감상과 평가에 그 정도의 이해와 여백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br>\n<br>\n이번 내 작업은 ‘왜’가 부족하다. 앞의 수사들은 ‘무엇’과 ‘어떻게’에 관한 것이지, ‘왜’에 관한 것은 아니다. 이번 작업이 매체 실험적인 면이 강했던 것이 이유이다.<br>\n<br>\n사진을 통해 현실이 확인 받는 시대가 돼 버렸다. 이미지와 현실이 역전 당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시대이다. 그 어마어마한 이미지는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어마어마하게 접속하고 교환하면서 다시 증식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예술사진은 그것들과 무슨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일까? 사진은 어떠한 예술적 성취를 더 할 수 있는 것일까? 너무나 낡아 버린 그 새로움이라는 것은 또 어떠한 새로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일까? 다음 작업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짧고 솔직한 푸념이다. / 현홍.\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8 리크스, 키미아트<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8 커피 한잔, 63 아트 미술관<br>\n2018 더 넥스트 빅 무브먼트, 키미아트<br>\n2018 킴앤홍 세컨드쇼(투어), 트렁크 갤러리<br>\n2018 킴앤홍 세컨드쇼, 갤러리 룩스<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Photographic look 3
- a de + sign.
2018
http://geonhi.com/korean/현홍-leaks-2018/
LEAKS 03. 100cm x 100cm. digital c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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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Le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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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드는 화학이 있다. 보이는 경계를 넘나드는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고 떨림이 있다. 여운이 있고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 가지는 힘이다.<br>\n<br>\n인간 서정… 개인들의 억압, 분노, 슬픔 그리고 그 감정들이 타자와의 그것들과 만났을 때의 또 다른 감정선들. 다른 욕구, 이해의 차이. 갈등과 싸움, 그래서 단절과 상처. 멀리서 보면 애틋함. 아주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멀리 미래에도 계속될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우리의 모습이다. 이번 작업은 인간에 대한 오래된, 그래서 아주 어려운 질문들 –삶, 죽음, 사랑 등- 에 대한 내 첫 번째 대답이기도 하다. 시작이다.<br>\n<br>\n2. 작법 원리 중 하나.<br>\n<br>\n최소한의 동일성을 가지고 최대한의 차이를 표현하는 – 공통성 분화의 원리라는 것이 있다. 좀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주요 원리 중 하나다. 바닥과 테이블, 벽 등의 비슷한 배경을 바탕으로 여럿 사물들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그 사물들의 모습과 변화를 잘 보아주길 바란다.<br>\n<br>\n예술은 그래야 하는데 더 그렇지 않게, 반대로 그래야 하니까 더 그렇게, 축소하거나 과장하려는 속성을 가진다. 내 사진에서 사물들을 보는 것도, 사람을 더하는 것도 감상자의 상상력이다.<br>\n<br>\n3. 포스트 사진에 관한.<br>\n<br>\n사진은 언제나 과거의 어느 한 시점과 어느 한 곳에 있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사람들이 아직 사진에 관해 가지고 있는 보편적 믿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의 디지털 사진은 한 시점과 한 곳이라는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요소를 배신하고 있는 것이다.<br>\n<br>\n다른 시점과 다른 공간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하나의 사진 위에서 편집이 된다는 것은 혹은 한 시점과 한 공간으로부터의 정보에 또 다른 추가적 효과를 덧입힌다는 것은 전통적 사진의 속성이 아니다. 여러 개의 다른 시점들과 다른 공간들이 그리고 추가적 효과들이 하나로 묶여진다는 것은, 시점을 잃어버리고 그때의 공간도 잃어버렸다는 것으로, 더 이상 기존의 사진이 아니다. 탈시간, 탈공간 -합쳐서 탈동시- 이라는 것은 이미 회화의 속성이다.<br>\n<br>\n그래서 사진은 일종의 고안된 그 무엇이 된다. 작가가 번역한 현실이라는 것이고, 무엇인가 교정되어 있다는 것이다.<br>\n<br>\n이와 같은 변화는 사진 역시 회화처럼 시간과 공간의 격리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사진 역시 표현의 역사 -의 흐름- 를 거스르기 힘들다는 것이 아닐까. 예술의 작법은 기술의 작법을 따른다는 자명한 명제를 체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br>\n<br>\n그러나, 사진은 포스트 사진을 위해 디지털이라는 가장 쉽고 편한 길을 택했을지도 모른다.<br>\n<br>\n고안된 현실이 어떻게 현실을 대신할지는, 번역된 사진이 얼마나 더 예술적 일지는, 탈동시적 표현이 어떠한 사진적 성취를 가져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디지털 사진이 또 하나의 사진으로 넉넉히 인정받기 위해선 전적으로 작품들의 수준에 달려있다. 전적으로 작가들의 고민과 창작에 달려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br>\n<br>\n그러나 배신자들은 외면당하기 쉽다는 사실을, 배신자들의 변론은 받아 적지 않는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나부터가 말이다.<br>\n<br>\n4. 작업을 마치며 짧게.<br>\n<br>\n하면 할수록 무용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모하다는 것도 깨닫는다. 순수예술이라는 것 말이다. 또한 이 순전히 고독한 짓이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새 작업을 발표할 때마다 조금 설레는 것도 사실이다.<br>\n끝으로 작업에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8 리크스, 키미아트<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8 커피 한잔, 63 아트 미술관<br>\n2018 더 넥스트 빅 무브먼트, 키미아트<br>\n2018 킴앤홍 세컨드쇼(투어), 트렁크 갤러리<br>\n2018 킴앤홍 세컨드쇼, 갤러리 룩스<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a-flow-of-time-2017/
Photographic look 2. A sign - A flow of time #1. 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17x17 in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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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Photographic loo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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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ic look 1. type 1 no.01. 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7.5x17in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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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Photographic loo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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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만을 시각 재료로 하는 사진구성이다. 모두 형식적 – 일상적 의미에서의 – 이다.<br>\n평면구성은 결국 형태와 배경 이렇게 두 요소의 분할로부터 시작한다. 형태 – 또는 대상 – 와 배경은 시각적으로, 끊임없이 교섭하고 갈등하고 협력하는 굉장히 복잡한 관계에 있는데 그 두 요소를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작가 본인의 스타일 – 일관된 개성 – 에 달려있다. 내가 지정한 형태 밖의 배경엔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없기를 바란다. 최소한 단순했으면 한다. 나는 배경이 대상을 간섭하는 것이 너무 싫다. 보기가 힘들다. 좀 강박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나의 미적 지향이 돼버린 듯하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br>\n<br>\n3. 건축가들이 재료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진작가들은 시각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다. 물리적 재료를 시각적 구성으로 전환해야 하고, 자기 이야기로 마감을 해야 한다. 대상을 사진으로 변환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촬영을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성과 전달에 있어 나름 개인들의 감각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 건축을 다루는 사진이라면, 사진가는 건축가도 상상할 수 없었던 그림 –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의 – 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건축사진 – 건축사진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 이 아닌 이상, 작품은 작가 자신의 대상에 대한 주시이며 또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내 사진은 사진 건축이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현홍vg4/
01.Modern times 4. Jingle Jingle. Coffe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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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모던타임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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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gle Jingle. Coffe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2.Modern times 4. Jingle Jingle. Soda pop.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3.Modern times 4. Jingle Jingle. Chocolat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4.Modern times 4. Jingle Jingle. High heel.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5.Modern times 4. Jingle Jingle. Shopping bag 1.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6.Modern times 4. Jingle Jingle. Shopping bag 2.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7.Modern times 4. Jingle Jingle. Lipstick.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8.Modern times 4. Jingle Jingle. People 1.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09.Modern times 4. Jingle Jingle. People 2.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0.Modern times 4. Jingle Jingle. Sugar.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1.Modern times 4. Jingle Jingle. Toilet paper.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2.Modern times 4. Jingle Jingle. Toothpast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3.Modern times 4. Jingle Jingle. Cigarett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4.Modern times 4. Jingle Jingle. Stocking.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5.Modern times 4. Jingle Jingle. Thermal paper 1.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6.Modern times 4. Jingle Jingle. Thermal paper 2.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7.Modern times 4. Jingle Jingle. Mouse.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8.Modern times 4. Jingle Jingle. Nail.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19.Modern times 4. Jingle Jingle. A4 paper.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20.Modern times 4. Jingle Jingle. Condom.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21.Modern times 4. Jingle Jingle. Garbage bag. 122cm x 178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Wood frame. 2015"], :gallery=>{:title=>"모던타임즈 4, 2015",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1.전작 작가노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환경과 개체(인간)는 함께 돌아가는 두개의 톱니바퀴와 같아서, 나(우리)는 지금과 여기의 사회적 환경과 뚜렷한 대응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자주하는 비유로 이 있다. 금붕어와 물과의 상관관계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듯이, 인간과 문명 사이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둘간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기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마땅하고 의미있는 작가의 과제이다. 모던타임즈라는 일련의 나의 작업은 바로 현대에 대한 나의 감각이자, 반응이다.<br>\n<br>\n2.이번 작업은 소비(상품)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는 자본이고, 자본은 시장이며, 시장은 소비이다. 전작들에서도 소비에 대해 다루기는 했지만, 이번엔 작품 전체에 할애를 했다. 사실 요새는 단순하게 소비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소비를 비교하거나 또는 소비가 비교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당연한 것은 소비는 항상 현대의 상수이며 주요 이슈다. 세상엔 딱 세 가지가 있다, 자연과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낸 모든 것. 그래서, 소비는 영원한 주제다. 소비의 대상인 상품 또는 물성은 우리의 욕구와 모종의 관계를 가진다. 상품은 우리의 욕망이 욕망하는 것을 닮아가기 마련이다. 그것의 소재와 빛깔, 크기와 무게와 모양, 질감과 양감, 움직임등은 인간의 욕망이 지향하는 바를 충족하기에 부단히 노력한다. 동시에 욕망은 이미 그렇게 만들어진 물성(Ready-made)이 지시하는 대로 규격화되고 일반화된다. 보통 그것을 유행이라고 한다. 욕구와 상품은 그 회로안에서 계속적으로 순환하게끔 되어 있다. 문명시대의 재화와 소비의 일종의 관계식이다.<br>\n그래서 상품엔 항상 우리가 묻어있다. 욕망이 투영되고 그것을 대리한다. 때론 과하게 넘치면서도, 때론 복잡하면서도, 때론 너무나도 화려한, 사물의 세계는 우리와 너무 닮아 있지 않은가. 먹고, 마시고, 입고, 쓰고, 버려지는 그 모든 물성의 세계는 우리 인간들이 뛰노는 장이다. 우리 욕구의 거짓없는 밑바닥이다. 이번 작업은 그 민 낯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들은 너무 징글 징글하다. 그리고 내 사진은 그 징글 징글한 소비의 변주곡들이다.<br>\n우리가 가끔은 우리의 욕망을 정면으로 봐야하는 이유는 매일 아침 거울을 봐야하는 이유와 매주 교회나 불당에 가는 이유와 매년 종합검진을 받는 이유와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br>\n<br>\n3.예술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아마 천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래된 미술양식에 불만을 품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식대로 그리기 시작했던 인상파의 작품들은 처음엔 화랑에 걸리지도 못했다. 당시에 그림이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 그려야만 했던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들의 인상주의적 표현은 근대 모더니즘의 시작이었으며,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예술의 역사는 형식과 표현이라는 두 요소의 부단한 변주의 역사이다.<br>\n사진적 형식과 미술적 표현의 새로운 교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사진의 회화적 태도에 대한 평가는 아마 후대에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나 다윈이 진화론에서 줄곧 주장했던 것처럼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확보이다. 예술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진의 회화적 접근은 그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단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움직임이다. 지금은 사진의 모더니즘의 시작이며, 바야흐로 사진이 회화와 경쟁하는 시대이다.<br>\n<br>\n4.예술은 공리를 만들어내는 장이 아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더러 내 작업을 보고 과연 내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진위 여부를 묻고 답하는 것은 과학에서 하는 것이다. 예술은 사실에, 가치에, 아름다움에, 기능에 부역하지 않아도 되는 범주다. 예술은 작가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것이며, 곳이다. 관객은 자신이 인정하는 만큼만 인정하면 그 뿐이다. 즉, 일방향적인 행위이지 소통을 위한 행위는 아닌 것이다. 요즘 부쩍 예술 쪽에서 소통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정치가 그것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화두는 언제나 당시 사회의 가장 부족하고 약한 부분을 대변한다.<br>\n정치가 오염이 되면 가장 먼저 예술이 오염된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는 예술계의 사회적 반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술은 소통을 염두하는 순간 정치가 되고 미화 작업이 되고 결국 자기 언어를 잃어버리게 된다. 더 이상 예술이 아닌 게 된다.<br>\n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vg현홍5/
02.Dot+Dots #00.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300cm × 18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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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점과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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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300cm × 18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2.Dot+Dots #00.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300cm × 18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3.Dot+Dots #01. Pieces of stone on pavement. 70cm × 37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4.Dot+Dots #02.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210cm ×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5.Dot+Dots #03. Pieces of stone on pavement. 70cm × 37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6.Dot+Dots #04.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210cm ×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07.Dot+Dots #05. Pieces of stone on pavement. 70cm × 37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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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15.Dot+Dots #13. A girl. 50cm × 5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16.Dot+Dots #14. Chair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17.Dot+Dots #15.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18.Dot+Dots #16.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19.Dot+Dots #17. Crumpled magazine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20.Dot+Dots #18. Chair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21.Dot+Dots #19. Pill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22.Dot+Dots #20. Toilet paper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23.Dot+Dots #21. Pieces of stone on pavement.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24.Dot+Dots #22. Gums. 160cm × 16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2"], :gallery=>{:title=>"점과 점들, 2012",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신과 악마<br>\n100 퍼센트의 선과 0 퍼센트의 악으로 이루어진 신과 100 퍼센트의 악과 0 퍼센트의 선으로 이루어진 악마를 제외한 모든 것들에선 ‘선과 악의 조합 비율’이 자연 발생합니다. 판단하는 주체에 따라, 대상의 상황에 따라, 수억개의 콤비네이션을 가지게 되어 있죠. 둘 간의 선명한 구별은 종교적, 동화적 수준에서나 논하는 이상(idea)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신과 악마를 이해하는 것은 너무 쉬운데, 그 외의 것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물의, 사태의 이해(가치 판단)는 두 가지 모두를 조립한 후에,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죠.<br>\n기계 혐오가 아닌 이상,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미 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극구 마다하는 것도 오히려 부정을 위한 부정, 지나친 편집(paranoia)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긍적적인 면들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선 아직 언급되지 않은 부정의 양도 고려해야합니다. 이미 말했듯 긍정은 부정을 뺀 값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신의 페이스북과 악마의 페이스북을 트윈 모니터로 동시에 서핑해야 합니다.<br>\n<br>\n2.감성의 control + c , control + v 의 세계화.<br>\n드라마와 드라마 사이에 광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광고와 광고 사이에 드라마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고를 내보이기 위해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말인데, 일리 있습니다. 방송이, 돈이 모이고 흐르는 너무 뻔한 자본의 장(field)이 된 지 꽤 되었지요. 이젠 드라마 자체도 상당 부분 상품광고로 채워집니다.<br>\n지금은 사람과 사람이 기계를 통해 소통한다고 믿고 있겠지만 곧 다가올 미래엔 사람이 배재된 채, 기계와 기계가 사람을 통해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 너무 비관일까요? 기계가 사람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돈이겠죠. 당연한 자본주의의 흐름입니다. 지금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공감할 많은 분들이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그 돈은 기계를 만드는 자본가와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또 다른 자본가에게 흘러갑니다.<br>\n지금은 사람들의 정서와 정보를 매개하고 즐거움을 선물한다고 하겠지만, 그 기계에 대한 소외(alienation)가 미래에 다시 한번 반복되지 않을까요? 개인은 자본 구조의 마디로 존재하게 되고, 점으로 조직되며, 더욱 고립되고 고독한 존재로 타락합니다. 우리는 그저 점이 됩니다.<br>\n<br>\n3.카메라는 생각하지 않는다.<br>\n내 작업의 모든 소스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제 작업의 입구입니다. 기계로 들어온 것들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하려고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다른 작업을 출구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 저러한 이미지 조각들을 빼고 더하고 합치고 고쳐서,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어휘들의 미학적 구성을 통해 문학이 완성되 듯, 이미지 요소들을 평면 위에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조형합니다.<br>\n즉, 펜 대신 카메라를 들고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죠. 사진으로 그리기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모두 가짜입니다. 그러나 가짜가 또 다른 정직을 향한 과정의 일부라면 저는 가짜도 좋습니다.<br>\n<br>\n4.점과 점들.<br>\n약 250여명의 전화하는 사람들을 부감으로 촬영한 후 몇가지 구성을 해봅니다.<br>\nA.검은 바탕 위에 통화중인 사람들을 모래처럼 형체 없이 흩뿌려 놓았습니다. 개인들은 작은 점처럼 왜소하게, 검은 바다에 부유하는 별 이름 없는 존재들처럼 보입니다.<br>\nB.우리들이 인지하기 어려운 거대한 집단의 방향, 시대의 흐름을, 움직이는 가상의 벌레로 희화합니다.<br>\nC.고립되고 동시에 고독한 개인들을 아스팔트위의 작은 돌조각에 비유했습니다. 공부하던 영국 글라스고우의 대부분의 거리는 검정색 아스팔트위에 하얀 작은 돌조각들이 흩뿌려져 박혀있습니다. 아스팔트 이미지를 여러장 샘플링 작업을 합니다. 사진위의 사람들이 아스팔트 위에 박혀있는 하얀 작은 돌들과 정확히 같은 위치에 놓이도록 재구성해봅니다. 그들은 파편처럼, 작은 입자들로 거기에 존재합니다.<br>\nD.색깔별로 그룹핑도 해봅니다. 가치, 운동, 취향의 집단화을 재현합니다.<br>\nE.흔한 소비재들과 사람들을 병치합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소비하면서 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인가에 소비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가치있는 존재로 남기를 기도하지만 그 이면은 고독하고 의미없는 일상으로 채워집니다.<br>\n널부러져있는 사물들의 존재감과 사람들의 존재감을 나란히 놓았습니다.<br>\n<br>\n4. 그리고 예술..<br>\n아마도 인류는 자신과 똑같은 생물-인간을 복제할 때까지 이 기계문명을 끊임없이 밀고 나갈 것입니다. 신의 권좌에 오를 날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두 번째 창세기를 경고하고 두려워하는 나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간의 오만과 기계에 대한 신뢰를 비판하는 과학의 적들도 있습니다. 검은 바다에 빠져있는 저 사람-점들을 구출하고픈 이상주의자들도 있습니다.<br>\n그것은 예술이 할 일 중 하나입니다. 깊이 관망하고 비판할 수 있는 특권. 시인이 민족의 더듬이라고 했던가요. 예술가 역시 그렇습니다. 다수의 습관과 다수의 가치에 부역하지 않아도 되는 예술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vg현홍3/
01.Modern times 3. To be or not to be.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1.Modern-times-3.-To-be-or-not-to-be.-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현홍
모던타임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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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1.Modern-times-3.-To-be-or-not-to-be.-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2.Modern-times-3.-Life-is-short-Receipt-is-long.-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3.Modern-times-3.-Sweet-money.-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4.Modern-times-3.-Your-tongues.-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5.Modern-times-3.-Walking-shadows.-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6.Modern-times-3.-Reminiscences.-157.5cm-x-82.5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7.Modern-times-3.-City.-210cm-x-11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8.Modern-times-3.-Flare.-210cm-x-11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09.Modern-times-3.-The-tower-of-Babel.-210cm-x-11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10.Modern-times-3.-Strangers.-210cm-x-11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11.Modern-times-3.-Silence-1.-100cm-x-10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12.Modern-times-3.-In-ghost-we-trust.-100cm-x-10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13.Modern-times-3.-Silence-2.-100cm-x-10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5/11/14.Modern-times-3.-The-end.-100cm-x-100cm.-Digital-Colour-print-on-photographic-paper.-Reverse-mounted-to-perspex.-2011.jpg"], :captions=>["01.Modern times 3. To be or not to be.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2.Modern times 3. Life is short, Receipt is long.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3.Modern times 3. Sweet money.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4.Modern times 3. Your tongues.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5.Modern times 3. Walking shadows.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6.Modern times 3. Reminiscences. 157.5cm x 82.5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7.Modern times 3. City. 210cm x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8.Modern times 3. Flare. 210cm x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09.Modern times 3. The tower of Babel. 210cm x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10.Modern times 3. Strangers. 210cm x 11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11.Modern times 3. Silence 1. 100cm x 10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12.Modern times 3. In ghost we trust. 100cm x 10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13.Modern times 3. Silence 2. 100cm x 10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14.Modern times 3. The end. 100cm x 100cm. Digital Colour print on photographic paper. Reverse mounted to perspex. 2011"], :gallery=>{:title=>"모던타임즈 3, 2011",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1.마주보는 두 개의 얼굴.<br>\n환경과 개체(인간)는 함께 돌아가는 두 개의 톱니바퀴입니다. 그래서 나(우리)는 지금의 시대가 만들어 놓은 온갖 유무형의 사회적 환경과 뚜렷한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떠한 표정으로 마주하고 있는지, 그 얼굴을 쳐다보고 성찰하는 일은 당연하고 가치있는 작가의 과제입니다. 모던타임즈(현대)라는 주제로 이번에 세번째 시리즈를 마무리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시리즈는 딥틱 작업이었습니다. 환경과 그 내부를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시각적 유사성’을 통해 물성화되어가는 인간성을 증명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단사진입니다. 지난 작업들이 비유적 표현이었다면 이번엔 상징입니다. 환경과 소비, 화폐, 미디어, 음식,기억, 자원등 현대가 그려내고 있는 다양한 얼굴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담아냅니다. 모던타임즈 작업은 지금, 현대에 대한 나의 감각입니다.<br>\n<br>\n2.상수와 변수.<br>\n작품의 생산자만큼이나 수용자 역시 작가만큼이나 창의적입니다. 재구성한다는 것입니다. 문학으로 따지면 작품 감상은 수용자 고유언어로의 번역에 가깝습니다. 즉, 보는 이들도 작가입니다. 더욱이, 감상을 위해 동작하는 관람자의 감성 또는 느낌이란(이성과는 별도로) 총체적인 것이어서 작품 수용 도중에 어떤 감각이 끼어들지 모르는 일이죠. 작가가 그것을 다 제어할 가능성은 ‘없습니다’.<br>\n그렇다고 해서, 즉 생산과 수용을 완전히 별개의 것이라고 하는 데엔 전 반대입니다. 최소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를 제외하고, 또는 작가의 것(의도, 메세지, 그의 감성 등)을 배제하고는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저는 모더니스트입니다.<br>\n예술은 작가와 재현할 대상 사이의 관계식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물질을 질료로 사용하고 그 둘(작가와 물질)간의 관계가 작품의 출발이 됩니다. 그 관계식에서의 상수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수용자에게 전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변수는 감상자의 것으로 자유로운 해석의 부분이죠. 그 상수는 온전히 작가의 변이고 그들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상수마저 감상자에게 내주어서는 안되는 것이죠.<br>\n<br>\n3.문학적 사진. 이미지를 글자처럼 쓰기.<br>\n그렇다면, 이번 작업에서 저의 상수는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일까요? 잘 알려진대로, 이미지를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생각은 기각된지 오래입니다. 문자의 단위(어휘)와 그 단위들의 연결 규칙(문법)이 이미지엔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문학에서의 상징처럼 이미지에서 또한 상징을 얘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작가가 이미지안의 오브제들에 주입한 의도(상징)를 감상자가 그대로 전달 받을 확률은 거의 희박합니다. 그러나, 상수가 ‘단순하고 명확한 재현’이라면 오독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과를 찍은 사진은 사과인거죠. 일단 감상을 사과에서 시작할 가능성을 높힙니다.<br>\n<br>\n이번 작업은 ‘문학적 사진’입니다. 이런 용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문학작가들이 문장구성을 위해 어휘들을 수집하고 다시 미학적으로 배치하듯이, 난 내가 하고픈 말들을 하기 위해 대상들을 촬영하고 임의대로 재구성합니다. 단 오브제들을 최소화하고 명확히 합니다. 마치 짧고 아름다운 싯구처럼. 그리고, 남은 문제. 그럼 내 생각이 맞느냐, 틀리느냐. 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테지요. 그러나 미안합니다. 난 과학자가 아닙니다. 내 이야기는 증명되어야할 가설이 아닙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길.<br>\n예술가에게는 틀릴 자유가 있습니다. 당신이 동의하는 만큼만 내가 서면 됩니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vg현홍2/
01.Modern times 2. WASHINGS. 30 inch × 10 inch. Digital C - prin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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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모던타임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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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Modern times. LECTURE ROOM.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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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홍
모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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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ISSERIE.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2.Modern times. LECTURE ROOM.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3.Modern times. CONSTRUCTION MATERIAL.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4.Modern times. APARTMENT.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5.Modern times. COAL FACTORY.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6.Modern times. RAMP.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7.Modern times. OVERPASS.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8.Modern times. COAL FACTORY.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09.Modern times. FAUCETS.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10.Modern times. URINALS.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11.Modern times. CONVEYER BELTS.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12.Modern times. MOVING WALKWAY. 15 inch × 19 inch. Gelatin silver print. 2007", "13.Modern times. ELECTRIC SWITCHES. 15 inch × 19 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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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tin silver print. 2007"], :gallery=>{:title=>"모던타임즈, 2007", :description=>"article, 김진영 예술비평가<br>\n현대성의 가면 벗기기<br>\n홍승현의 사진들은 단사진들이 아니다. 그가 보여주는 사진들은 두 장씩 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짝짓기는 보는 이들에게 친숙함이 아니라 낯설음을 불러일으킨다. 그건 나란히 병렬된 변기들과 수도꼭지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한 쌍의 사진처럼 서로 짝 지워진 두 장의 사진이 얼핏 보기에 서로 아무런 관계를 지니지 않는 이질적 오브제들을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홍승현의 사진 짝짓기 안에서 개개의 사진들은 서로 이미지의 충돌을 일으키고 그 충돌 효과는 보는 이의 시각적 경험을 연속적이 아니라 불연속으로 만든다. 이러한 충돌적이며 불연속적인 이미지의 짝짓기는 홍승현의 사진 보기에서 두 가지를 의미한다. 우선 홍승현의 사진들 안에 특별한 메시지가 있다면 그 메시지는 각각의 사진들이 아니라 두 사진들 ‘사이’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 메시지는 두 사진들의 순접효과가 아니라 충돌효과를 통해서 전해진다는 것, 다시 말해서 이미지들 사이를 연결하는 모종의 관계를 보는 이가 스스로 발견해 가는 과정 속에서 경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홍승현의 짝사진들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들은 무엇이며 그 발견의 경험을 통해서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br>\n<br>\n홍승현의 사진들은 우선 보는 이로 하여금 짝 지어진 두 장의 사진들을 자세히 ‘비교’하게 만든다. 일상 속에서는 서로 무관한 목적과 용도로 분리되어 있어서 하나로 묶어 주목할 필요가 없는 공간 혹은 사물들이 홍승현의 의도적인 사진 짝짓기를 통해서 서로 꼼꼼히 견주어 보아야 하는 비교 대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일단 그렇게 특별한 비교 대상으로 짝 지어지면 사진 속의 두 대상들은 더 이상 개개의 무관한 사물이 아니라 모종의 관계를 지니는 오브제들로 보는 이에게 다가오는데, 그 모종의 관계를 추적하는 가운데 우리가 제일 먼저 발견하는 건 두 오브제들 사이의 ‘시각적 유사성’이다. 예컨대 무심코 커피를 뽑아 마시는 커피 자판기와 아무 생각 없이 타고 내리는 엘리베이터, 줄지어 늘어선 공중 전화기들과 나란히 병렬되어 부착된 전기 개폐 스위치들은 서로 용도가 다른 별개의 사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상 얼마나 비슷하게 닮아 있는가. 하지만 두 오브제 사이의 그러한 유사성이 다만 외형상의 닮음에 대한 시각적 확인에서 멈추는 건 아니다. 그 시각적 유사성을 응시하는 사이 우리는 곧 그 유사성이 단지 외형상의 유사성이 아니라 매우 엄격하게 개개 사물들의 속성을 규정하는 ‘구조적 기능성’에서 비롯하는 필연적인 결과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채굴된 석탄을 실어 나르는 광산의 운송 통로와 높은 곳을 쉽게 오르내리도록 완만한 경사면으로 축조한 도로가 기능상 아무런 차이가 없듯이 사람을 실어 나르는 지하철 선로와 화물들을 운송하는 콘베어 벨트 사이에도 아무런 기능적 차이가 없다. 이처럼 시각적 유사성과 구조적 기능성의 발견을 거쳐 우리가 홍승현의 사진들 속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되는 건 사진 속의 다양한 오브제들을 예외없이 통제하고 있는 사물관계, 즉 ‘획일적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물관계의 시스템에 대한 확인은 우리가 편하게만 여겨왔던 일상의 환경이 구석구석 획일적인 기능성으로 시스템화 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들의 일상적 삶 또한 사물들의 기능관계에 맞추어 빈틈없이 획일화 되어 있음을 놀라움으로 깨닫게 만든다.<br>\n<br>\n하지만 사물관계의 획일성에 대한 놀라움은 일상 환경의 획일성에 대한 놀라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놀라움은 더욱 증폭되어 미처 우리가 홍승현의 짝사진들 속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사실, 즉 ‘인간의 부재’라는 암묵적 메시지와 만나게 만든다. 홍승현의 사진들 속에는 그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주인인 사물공간에서 사람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지움으로써 소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은 물론 많다. 그러나 그러한 사진들이 대부분 단사진들 안에서 사물과 인간 사이의 소외관계만을 테마화 하고 있다면 홍승현의 짝사진들이 불러일으키는 소외효과는 사물과 사물들 혹은 사물과 인간 사이의 소외관계를 깨닫게 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일상 공간 안에서 사람의 흔적을 지워버린 그의 사진들은 자연스럽게 사물들 사이의 소외관계를 사진들 자체에서는 생략되어 있는 또 하나의 관계, 즉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로까지 확장 시킨다. 사물관계로부터 인간관계로 접속되는 그러한 시선의 확장을 통해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헐벗은 진실은 그러나 매우 가열하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의 차이를 없애고 오로지 기능성만으로만 획일화 된 사물관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너와 나에게 강요되는 생존 방식 – 저마다 개인임을 주장하지만 사실은 개개인의 고유성이 아니라 주어진 역할의 기능으로만 존재하고 또 그렇게만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는 우리들 실존의 맨 얼굴을 직접 목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br>\n<br>\n헤겔은 일찍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통해서 역사의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인간은 이성과 기술의 도움으로 자연에의 예속을 벗어나 자유와 행복의 이상향을 스스로 완성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헤겔의 예언대로라면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모던 타임즈는 유토피아의 시대이어야 하고 우리는 당연히 그 유토피아의 주인이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라고 불리는 테크노롤러지의 유토피아 안에서 우리는 과연 주인인가? 아니면 빈틈없는 기능성으로 통제되는 획일적 환경 속에서 사물관계를 따라 맹목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사물일 뿐인가? 현대성의 가면을 벗겨내면서 현대적 일상의 맨얼굴을 보여주는 홍승현의 짝짓기 사진들은 그러한 가열한 질문을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n"}, :artist=>{:title=>"현홍 (홍승현) ", :description=>"[학력]<br>\n2012 글라스고우 스쿨 오브 아트. 파인아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Letters)<br>\n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디자인 석사 과정 졸업 (Master of Fine arts)<br>\n<br>\n[개인전]<br>\n2016 키쓰하기 좋은 곳, 키미아트<br>\n2015 모던타임즈 4 – 징글 징글, 키미아트<br>\n2014 모던타임즈 3 – 우울한 리듬, 갤러리도스<br>\n2009 사디즘, 갤러리룩스<br>\n2008 모던타임즈2, 사진아트센터 보다<br>\n2007 모던타임즈, 갤러리선 컨템포러리<br>\n<br>\n[단체전]<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뮤지엄<br>\n2017 갤러리 소장전, 키미아트<br>\n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br>\n2016 딥 인 칼라스 앤 라이트, 앤드앤갤러리<br>\n2016 킴앤홍 퍼스트쇼, 아트스페이스J<br>\n2016 해방된 기억, 경기포토페스티발<br>\n2016 아시안 익스프레스, 대구사진비엔날레<br>\n2016 더블 도트, 갤러리밈<br>\n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6 아트 옐로 북 프로젝트, 시카미술관<br>\n2015 컬러풀, 경기도미술관<br>\n2015 프로젝트 숨쉬는 집 2–씽킹, 키미아트<br>\n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좋은, 나쁜, 이상한, 24-5. 매향동<br>\n2014 위 올 인 트루쓰, 알란잔드로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br>\n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br>\n2014 에포케, 키미아트<br>\n2013 조각을 밝히다, 킵스갤러리<br>\n2013 추상은 살아있다, 경기도미술관<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버몬지프로젝트스페이스, 런던, 영국<br>\n2012 디그리 쇼, 라이트하우스,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마스터 오브 레터스, 맥켄토시 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스트레이트, 멕켄토시빌딩, 글라스고우, 런던, 영국<br>\n2012 매스 스모크 미디어 밤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오! 마스터피스, 경기도미술관<br>\n2010 세븐 센스, 갤러리룩스<br>\n2010 상설 전시, 닥터박갤러리<br>\n2009 스틸 앤드 스트림, 갤러리프라이어스<br>\n2009 그늘의 테두리展, 쿤스트독갤러리<br>\n2009 사진의 순환展, 서울아트갤러리<br>\n2008 흑백에 묻다, 굿모닝신한증권<br>\n2008 흑백에 묻다, 신한갤러리<br>\n2005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2003 포스트포토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br>\n<br>\n[아트페어]<br>\n2013 화랑미술제<br>\n2011 한국국제아트페어<br>\n2010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아트페어<br>\n2009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9 서울아트살롱<br>\n2009 서울포토페어<br>\n2009 서울오픈아트페어<br>\n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br>\n2008 서울오픈아트페어<br>\n<br>\n[출판]<br>\n2017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2. 시카미술관<br>\n2016 아트옐로북 #2, 시카미술관<br>\n2009 이방인의 빈방, 김용민, 멘토르출판사<br>\n<br>\n[수상]<br>\n2008 사진아트센터 보다, 2008 영아티스트 선정<br>\n<br>\n[작품소장]<br>\n2012 브리티사 에이웨이<br>\n2009 경기도미술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