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onhi.com/korean/최찬숙-black-air-2019/
BLACKAIR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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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Black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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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대안공간 루프,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양지리-2018/
양지리, 멀티미디어 설치ㆍ사진ㆍ사운드ㆍ모형ㆍ텍스트, 가변크기,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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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양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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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35n-130e-2017/
35°N 130°E, 1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ㆍHDㆍ사운드, 가변크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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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35°N 13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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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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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리 아카이브, 멀티미디어 설치ㆍ사진ㆍ사운드ㆍ모형ㆍ모래조각ㆍ텍스트, 가변크기, 20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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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양지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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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양지리-아카이브-13호-2016/
양지리아카이브13호, 콘크리트ㆍ혼합 재료, 가변크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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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양지리 아카이브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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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입은-기억-2016/
입은 기억, 2채널 비디오 설치ㆍ7분 20초(반복)ㆍHDVㆍ사운드, 가변크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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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입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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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st-peters-basilica-2016/
St. Peter's Basilica, 1채널 비디오설치ㆍ2분 20초(반복)ㆍ스텝퍼 모터ㆍ삼파장 램프, 가변크기, 20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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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St. Peter's Basi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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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St. Peter's Basilica
2016
http://geonhi.com/korean/최찬숙-이곳은-단순한-공장이-아닙니다-2014/
이곳은 단순한 공장이 아닙니다, 3채널 비디오 설치ㆍ1분 25초(반복)ㆍ혼합 재료 설치 1(LED 조명, 9 서보 모터, 목재, 알루미늄)ㆍ혼합 재료 설치 2(HID 조명, 스텝퍼 모터, 목재), 가변크기, 2014 1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이곳은-단순한-공장이-아닙니다-3채널-비디오-설치ㆍ1분-25초반복ㆍ혼합-재료-설치-1LED-조명-9-서보-모터-목재-알루미늄ㆍ혼합-재료-설치-2HID-조명-스텝퍼-모터-목재-가변크기-2014-1.jpg
최찬숙
이곳은 단순한 공장이 아닙니다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이곳은-단순한-공장이-아닙니다-3채널-비디오-설치ㆍ1분-25초반복ㆍ혼합-재료-설치-1LED-조명-9-서보-모터-목재-알루미늄ㆍ혼합-재료-설치-2HID-조명-스텝퍼-모터-목재-가변크기-201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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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shift-body-2014/
Shift Body, 2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30초(반복)ㆍ목재ㆍ아크릴ㆍ스텝퍼 모터ㆍ삼파장 램프, 가변크기, 2014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Shift-Body-2채널-비디오-설치ㆍ3분-30초반복ㆍ목재ㆍ아크릴ㆍ스텝퍼-모터ㆍ삼파장-램프-가변크기-2014.jpg
최찬숙
Shift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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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병렬의-초상-2014/
병렬의 초상, 3채널 비디오 설치ㆍ14분 30초ㆍHDㆍ컬러ㆍ사운드, 가변크기, 20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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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병렬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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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약속의-땅-2014/
약속의 땅, 1채널 비디오 설치ㆍ7분 30초ㆍHDㆍ컬러ㆍ사운드, 가변크기, 20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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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약속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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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for-gott-en-2012/
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1-1.jpg
최찬숙
FOR GOTT EN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1-1.jpg
{: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2-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3-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4-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FOR-GOTT-EN-강화유리에-4채널-비디오-설치ㆍ3분-20초반복-가마-이동식-극장-인터뷰용-도구ㆍC-프린트-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가변크기-180x90x120cm-20x30cm-2012-5-1.jpg"], :captions=>["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FOR GOTT EN, 강화유리에 4채널 비디오 설치ㆍ3분 20초(반복) 가마 이동식 극장 인터뷰용 도구ㆍC 프린트 시리즈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180x90x120cm, 20x30cm, 2012"], :gallery=>{:title=>"FOR GOTT EN, 2012",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나에게 있어 시간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란, 영상이 가지는 움직임보다는 절제된 시간 속에 내재되어지는 에너지의 재 상영을 의미하며, 무엇보다 그 에너지의 힘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개개인이 가지는 역사성에서 응축되어 있음을 믿는다”<br>\n<br>\n나는 제한된 전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 각자의 기억 속에 내재된 에너지의 재-재현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컨텍스트 속에서 사람들의 기억 을끊임없이 더듬으며 발견하고, 이들의 기억과 교감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이러한 작업 과정들은 설치, 영상, 아트 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에 담겨서 공유된다.<br>\n사람들의 기억에 관한 작가의 천착은 모든 왜곡된 기억의 형태가 곧 현재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은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를 펼쳐주는 장( 場)이고 나는 이 장 속에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이들의 기억을 무대에 올리는 대장이다. 나는 이를 ‘서사학적 (narratology) 실험’이라고 부른다. 각 프로젝트를 통하여 사회, 정치적인 컨텍스트의 서사를 다양한 매체와 협업의 과정을 통하여 작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br>\n<br>\narticle, 브리타 슈미츠 박사<br>\n<br>\n공간에는 더 이상 아무런 절대적 방향도 없다.<br>\n우주는 핵심을 잃어버렸다.<br>\n우주에는 더 이상 하나의 중심이 아니라, 천 개의 중심이 있다.<br>\n아서 쾨슬러, 『몽유병자(The Sleepwalkers)』<br>\n<br>\n최찬숙은 퍼포먼스와 설치, 비디오, 사진을 오가며 작업한다. 때로는 특정한 조합을 통해 결정적인 기록이나 행위의 결과 같은 조합물을 만들어낸다. 그녀의 학제적인 프로젝트들은 음악과 음향, 춤과 움직임, 시간과 공간을 융합함으로써, 관객이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고 사라진 듯했던 파편적 공간들을 다시 열어내게 한다. 그녀는 실체적이거나 비실 체적인 이미지들이 순환하며 춤을 추는 어떤 세계관을 위한 장면을 설정하며, 불확정적이고 신비로운 순간들을 통해 그런 이미지들의 힘을 얻어낸다. (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1218-2012/
1218, 인터미디어 프로젝트ㆍ2채널 비디오설치ㆍ12분 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 편지, 가변크기, 2011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1218-인터미디어-프로젝트ㆍ2채널-비디오설치ㆍ12분-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편지-가변크기-2011-1.jpg
최찬숙
1218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1218-인터미디어-프로젝트ㆍ2채널-비디오설치ㆍ12분-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편지-가변크기-2011-1.jpg
{: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1218-인터미디어-프로젝트ㆍ2채널-비디오설치ㆍ12분-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편지-가변크기-2011-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9/09/1218-인터미디어-프로젝트ㆍ2채널-비디오설치ㆍ12분-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편지-가변크기-2011-2.jpg"], :captions=>["1218, 인터미디어 프로젝트ㆍ2채널 비디오설치ㆍ12분 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 편지, 가변크기, 2011", "1218, 인터미디어 프로젝트ㆍ2채널 비디오설치ㆍ12분 18초(반복)ㆍ컬러ㆍ사운드ㆍ12개의 편지, 가변크기, 2011 "], :gallery=>{:title=>"1218, 2012",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나에게 있어 시간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란, 영상이 가지는 움직임보다는 절제된 시간 속에 내재되어지는 에너지의 재 상영을 의미하며, 무엇보다 그 에너지의 힘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개개인이 가지는 역사성에서 응축되어 있음을 믿는다”<br>\n<br>\n나는 제한된 전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 각자의 기억 속에 내재된 에너지의 재-재현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컨텍스트 속에서 사람들의 기억 을끊임없이 더듬으며 발견하고, 이들의 기억과 교감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이러한 작업 과정들은 설치, 영상, 아트 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에 담겨서 공유된다.<br>\n사람들의 기억에 관한 작가의 천착은 모든 왜곡된 기억의 형태가 곧 현재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은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를 펼쳐주는 장( 場)이고 나는 이 장 속에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이들의 기억을 무대에 올리는 대장이다. 나는 이를 ‘서사학적 (narratology) 실험’이라고 부른다. 각 프로젝트를 통하여 사회, 정치적인 컨텍스트의 서사를 다양한 매체와 협업의 과정을 통하여 작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br>\n<br>\narticle, 브리타 슈미츠 박사<br>\n<br>\n공간에는 더 이상 아무런 절대적 방향도 없다.<br>\n우주는 핵심을 잃어버렸다.<br>\n우주에는 더 이상 하나의 중심이 아니라, 천 개의 중심이 있다.<br>\n아서 쾨슬러, 『몽유병자(The Sleepwalkers)』<br>\n<br>\n최찬숙은 퍼포먼스와 설치, 비디오, 사진을 오가며 작업한다. 때로는 특정한 조합을 통해 결정적인 기록이나 행위의 결과 같은 조합물을 만들어낸다. 그녀의 학제적인 프로젝트들은 음악과 음향, 춤과 움직임, 시간과 공간을 융합함으로써, 관객이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고 사라진 듯했던 파편적 공간들을 다시 열어내게 한다. 그녀는 실체적이거나 비실 체적인 이미지들이 순환하며 춤을 추는 어떤 세계관을 위한 장면을 설정하며, 불확정적이고 신비로운 순간들을 통해 그런 이미지들의 힘을 얻어낸다. (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for-gott-en-2010-2017/
FOR GOTT EN, 투명 필름지에 피그먼트 프린트ㆍ물, 20x30x2.5cm(60 pieces), 201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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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FOR GOTT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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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private-collection-2010/
Private Collection, 장소 특정형 미디어 퍼포먼스, 가변크기,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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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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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folgen-der-spur-2009/
Folgen der Spur, 2채널 비디오 설치ㆍ2분 24초(반복)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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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Folgen der S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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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
http://geonhi.com/korean/최찬숙-listen-2009/
LISTEN, 7채널 비디오 설치ㆍ7분 12초(반복)ㆍHDVㆍ컬러ㆍ스테레오, 가변크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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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숙
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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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에서는 대규모의 얼굴 영상들이 무대를 미학적으로 꾸미고, 살아온 삶의 궤적들을 새기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를 채운 커다란 플라스틱 자루들은 얼굴처럼 보이는 제2의 피부를 형성하는데, 그건 마치 민감한 베일처럼 지나친 친근함을 차단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비밀을 얼마간 보호해준다.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관객 앞에 다가갔다 이내 사라지는 식으로 제시한다. 무용수들은 반대편의 영상에 천천히 반응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용수들이 명상적이고 고요하게 꿈처럼 부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정반대로, 영상이 투사되는 직물은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마치 꿈에서 보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적인 환영으로 이미지를 낯설게 왜곡시킨다.<br>\n<br>\n이미지들은 몇 초간 중심이 사라진 곳에서 출현하는데, 최찬숙은 완벽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 유용성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순간을 찾는 감성에 매료되는 작가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결코 꿈같은 감상이나 모호함에 있지 않다. 반대로 모든 작품은 그 내용의 정확성과 거의 철저한 정밀성을 통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최찬숙은 퍼포먼스 작업에서 언제나 어떤 장소의 감각을, 말하자면 관객과 생산적으로 교류하는 경험적인 장소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수많은 삶의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시각화한 장소와 시각적 상황을 만들어냄에 따라, 관객은 일종의 탐구자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집단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강력한 긍정의 감각을 불어넣는 이미지들에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걸 드러내는 독특한 힘이 있다.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은 3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양자(兩者)의 조율은 시공간적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세심한 구성으로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우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 속에서 상상과 사운드트랙으로 연결되는 세 사람을 묘사한다. 신중히 계획된 이 작품의 기본 전제는 흐릿하고 막연한 분위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쓴 문장들은 이미지의 계획성과 세트의 비현실성을 예리하게 구분하며, 통상 선형적인 궤적에 익숙해있던 우리의 지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건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사이(the between)’라고 묘사한 것, 말하자면 오브제들을 연결하고 공간을 상황과, 상황을 주제와 연결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br>\n<br>\n개인의 기억 과정이라는 주제와 그런 과정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할은 중요한 작품인 (2008)에서 인상적으로 시도되었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숫자는 작가의 속에 수년간 깊이 박혀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13 년이 지나 당시의 중대한 경험을 작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월을 일보다 먼저 적기 때문에, 그녀에게 12 월 18 일은 1990 년 이후로 매년 기억하는 날짜가 되었다. 에서는 죽음이 관계의 의미를 떠안는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 망자와 산 자의 관계. 은 이런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써있는 최찬숙 작가의 말이다. 하나의 커다란 비밀처럼 내면에 꼭꼭 숨어있던 그녀 삶의 엄청난 변화들, 그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나중에야 비로소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언어로 변환될 수 있었다. 그녀의 시각적 상상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실현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1218 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기틀이 되는 상영시간 자체도 그렇다. 영상의 길이는 12 분 18 초다. 게다가 사진 작업의 노출 시간도 이러한 시간적 틀의 제약을 받는다. 은 경험적인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과 개입을 연계하고 그것들의 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한국의 장례 관습에서는 무당이 망자가 지나는 길을 터줘 살아남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기본이 되는 경험적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예술형식이 서로 관련 지어 제시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장르와 시대가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이 작품의 힘 중 하나는 바로 그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향한 감성적 애원이다. 그건 마치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기억의 깊숙한 구석들로 도약하는 것과 같기에, 이 복잡한 작품은 생생한 문화적 의미를 띠게 된다.<br>\n<br>\n5 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인 (2012)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망각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라이프치히에서 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과거 동독에 살았던 70 세에서 90 세 사이의 여성들을 찾아가 영상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유쾌하고 친근하며, 숫자 계산이나 노래 가사 따위의 단순한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영상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의 진술과 무관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다. 무언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는 건 무얼 뜻하는가? 무언가가 사라질 때, 사물의 이름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더 이상 그 이름을 거명할 수 없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말과 사물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렸음을 알기에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언제’와 ‘어디서’를 잃어버린 나머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며, 현재의 사건들은 기존의 어떤 패턴으로도 통합될 수 없다. 개인적인 기억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런 기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확신은 기억상실이 일어날 때 교란된다. 최찬숙은 을 통해, 뭇사람 앞에서 문득 불안해 보일 수 있는 현대인의 낯선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재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런 개인에게 주목한 그녀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를 숙고하게 만드는, 잊힌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br>\n<br>\n브리타 슈미츠<br>\n브리타 슈미츠는 함부르거 반호프 국립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개념을 중시하며 ‘1960 년 이후의 예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숙련된 큐레이터로서 수많은 전시회를 조직했고, 다수의 관련 출판물을 저술하고 출판했다. 슈미츠가 기획한 작가와 주제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그마르 폴케, 피필로티 리스트, 슈테판 발켄홀, 사이 톰블리, 루치안 프로이트, 파라스투 파루아, 다야니타 싱, 아이제, 에크멘, 페이스 업(젊은 호주 작가들), 쉬린 네샤트, 아틀라스 그룹/월리드 라드, 폴 파이퍼, 후 노우즈 투모로우(아프리카 작가들), 월튼 포드, 마르틴 키펜베르거, 토마스 사라세노, 고트프리트 린드아워 등이 있다. 그녀는 현재까지 수많은 국제 패널 및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n"}, :artist=>{:title=>"최찬숙", :description=>"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비블리아트와 페르가몬 미술관이 주최한 국제 미디어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9 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푀그(Nafog) 프로젝트 지원 작가로 연이어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에 선정되어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 성곡 미술관(2012년), 갤러리 루프의 신진 작가상(2015년), 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신진작가프로그램(2017년) 등에선정되었고, 비엔날레 전시들과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br>\n<br>\n[개인전]<br>\n2017 Re-move, 아트 선재센터, 서울<br>\n2016 Re move, 그림미술관, 베를린<br>\n2015\t WE remember ME,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br>\n2015 \t The Promised land, 겔러리 Loop, 서울<br>\n2013 \t 90억가지 신의 이름, 성곡 미술관, 서울<br>\n2010 \t Metamorphose, 겔러리 쿤스트독, 서울<br>\n<br>\n[주요 그룹전]<br>\n2019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2019, 린츠, 오스트리아<br>\n2019 코리아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 Sylvia Wald & Po Kim Art Gallery, 뉴욕<br>\n2019 DMZ, 문화역 284, 서울, 한국<br>\n2019 MultiAccess 4913,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br>\n2019 기록.기억, 서울건축센터, 서울<br>\n2018 Facing North Korea,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8 Hidden Dimension, Kunstpunkt Berlin Galerie für aktuelle Kunst, 베를린, 독일<br>\n2018 Neue Heimat, Willem Twee, Den Bosch, Neetherland<br>\n2018 악의사전, 강원 국제 비엔날레<br>\n2017 DMZ, 아루스에디션 ,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br>\n2017 No Limite,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br>\n2017 Never ending Song, Meinblau Projektraum, 베를린, 독일<br>\n2016 Dual-Use, 국제미디어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 포어슈필,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겔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br>\n2014 Dark Border, 아시아현대미술플랫폼, 논베를린 ,베를린, 독일<br>\n2013 Suspension, ArtistDock at Galleryweekend, 베를린, 독일<br>\n2013 Reality전, 경북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한국<br>\n2013 Believe it or Not, Gallery ACC in 바이마, 독일<br>\n2012 DysTorpia, International Mediaproject, 퀸스뮤제움 /로컬스페이스, 뉴욕<br>\n2012 Come tu mi vuoi, Gallery AMY D, 밀라노, 이탈리아<br>\n2012 NOT IN MY OUR BACKYARDS, Schauwerk 라이프찌히, 슈트트가르트, 독일<br>\n2012 The life is somewhere, 겔러리 Körnerpark, 베를린, 독일<br>\n2011 What happened to god Halle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la vie en gé né ral in v-kunst, 겔러리 Greulich, 프랑크프르트, 독일<br>\n2010 과정을묻다, 모란미술관 20주년 기획전, 경기, 한국<br>\n2010 Circulation, 현대미술 영상&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br>\n2009 Crossbreed 09, 비엔나 국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발,비엔나 ,오스트리아<br>\n<br>\n[기금/수상]<br>\n2019 제3회 VH AWARD 수상, 현대자동차<br>\n2018 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 기금’ 기금선정<br>\n2017\t올해의 시각예술가 지원, Ilse Augustin Foundation, Stadt Museum, 베를린, 독일<br>\n2017\t서울 시립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 수상<br>\n2017\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선정작가<br>\n2017 UIA 세계건축대회 ‘미래자율진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br>\n2016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국제예술교류부분’ 기금선정<br>\n2015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융복합예술부분’ 지원작가 선정<br>\n2013 \t겔러리 Loop ‘신진작가’ 선정<br>\n2012 \t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상<br>\n2012 \t한국문예진흥위원회 ‘실험적 예술및 다양성 증진’ 지원작가 선정<br>\n2011 \tHALLE14 e.V 펠로쉽우 지원작가 선정, 라이프찌히<br>\n2010 \t서울문화재단 NArT 지원작가 선정<br>\n2009 \t베를린시 Nafoeg 유망 신진작가 지원 선정<br>\n2008 \tBibliartes & 베를린페르가몬 박물관 주최 ‘Beyond Babel’ 국제미디어아트 부분, 대상<br>\n2007 \tRaum for Projektion, 퀠른 ‘loop2007’ 비디오아트 당선<br>\n<br>\n[주요 인터미디어 프로젝트]<br>\n2017 \t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미디어 파사드 개인전,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br>\n2017 \t아시아 태평양주간 10주년 기념 오프닝 미디어 퍼포먼스, 베를린상공회의소<br>\n2017 \t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br>\n2016 \t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파사드 (천대광 전 협업작가)<br>\n2013/14 \t국가 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종합극, 영상, 국립극장<br>\n2011 \t\t페스티발 ‘장’ 남산예술센타 기획, ‘Privatecollection’ 연출, 영상, 문래예술공장<br>\n2011 \t\t‘Blumenstaub’ 리서치프로젝트 (베를린시 NaFö g 지원작)<br>\n2009 \t\t세컨드슬립, 라디알시스템, 인터미디어 공연 (베를린,독일)<br>\n2007\t \t‘Wonder Women Teaparty’ in Dock11 (베를린,독일) 공동작업<br>\n\t\t비디오(최찬숙), 무용(Yuko Caseeki),퍼포먼스그룹 (De generation ensemble)<br>\n2007 \t\t‘Leben oder Theater?’ Joanne Glä sel 의 모노드라마, 유대인박물관, 베를린<br>\n<br>\n[레지던시 및 워크샾]<br>\n2019 금천예술공장, 해외작가레지던스, 서울<br>\n2018 Ars Electronice, 레지던스 프로그램, 린츠, 오스트리아<br>\n2016 \t ACT 페스티발, 헤테로토피아 인 아시아 국제포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br>\n2016\t DMZ 양지리 레지던시, 사무소, 한국<br>\n2013 \tTransplatation 퍼블릭 디스커스 프로그램 in ACB, 베를린, 독일<br>\n2012 \tCulturia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베를린, 독일<br>\n2011 \tStudio14:International Fellowshipprogramm of Hall 14, 라이프찌히 독일<br>\n2011 \tRex Workshop 국제워크샾 (리사본, 브뤼셀, 라이프찌히)<br>\n<br>\n[출판]<br>\n2019 Re-move 아트북 ISBN 979-11-88658-11-4<br>\n2016 \t# I HAVE , 아트북 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FOR GOTT EN 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6 \tTHE PROMISED LAND아트북ISBN 978-89-963389-8-7 93600<br>\n2014 \t독립예술공간의 문법, 베를린&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br>\n\tISBN 978-3-86387-535-0<br>\n2007 \t논문 „미디어 표면 연구, 어반 미디어파사드.<br>\n \t논문 „프로젝션을 통한 플라톤의 동굴이론과 체용론의 미디어 연구<br>\n \tFolgen der Spur 228813/B0863 베를린예술대학교 도서관 소장<br>\n<br>\n[작품 소장]<br>\n2019 \t국립현대미술관<br>\n2019 부산현대미술관<br>\n2018 서울시립미술관<br>\n2017 \t정부미술은행<br>\n2013 \t성곡미술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