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onhi.com/korean/최주복-싸구려-장식용-사진-만들기-2008/
1.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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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복
싸구려 장식용 사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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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1.-Deer-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2.-Mice-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3.-Rotten-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4.-Snakes-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5.-Spider-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13/10/6.-Window.jpg"], :captions=>["1. Deer", "2. Mice", "3. Rotten", "4. Snakes", "5. Spider", "6. Window"], :gallery=>{:title=>"싸구려 장식용 사진 만들기, 2008",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인간들은 다양한 장식품에 둘러싸여 있다. 집 안을 꾸며주는 여러 가지 장식품들과 생활 속 인테리어 소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 장식품들은 볼 때마다 꼭 어디선가 봤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거실에 걸어놓는 장식용 그림이나 사진 액자가 그러하다.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예를 들어 산, 바다, 꽃 같은 자연 풍경들…<br>\n<br>\n사슴을 잡아먹고 있는 악어나 쥐를 잡아먹고 있는 뱀 같은 것을 표현한 장식용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대부분 거부감을 느끼며 불편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악어가죽이나 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나 지갑, 벨트, 구두 등을 멋있다고 생각한다. 공포증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뱀이나 거대 독거미 공포증에 걸린 사람들 중에는 그것들을 실제로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집 부엌에서 생쥐를 본다면 누구나 기겁하며 그 쥐를 잡아 죽이려 들 것이다. 그러나 미키 마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이런 모순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br>\n<br>\n사람들의 취향은 물론 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 하는 것은 분명하게 나뉜다. 그런 면에서 취향은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과 같다. 취향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각자의 개인적인 경험의 영향도 있지만, 문화 공동체가 그 대상에 부여한 의미나 환상 혹은 상업적인 계략에 의해 만들어진 상징의 영향도 큰 것이다. 사실 취향은 그 대상의 본질과는 별 상관없이 주관적인 가치 판단이 적용되기 때문에 때때로 맹목적이고 모순적이다. 취향을 소비하는 것은 특정 집단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더 클 때 취향은 맹목적으로 흡수되고 합쳐지고 변형되며, 그로 인해 한 사람이 가진 취향들도 서로 충돌하게 되어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br>\n<br>\n그렇게 광범위하게 맹목적으로 공유되는 취향에 의해 만들어진 장식품들은 새로울 것이 없는 반복에 불과하기 때문에 싸구려로 느껴진다.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은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그 존재감은 점점 약해져 간다. 단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그 무엇일 뿐이다. 우리는 과연 그런 장식품들을 통해 진정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위안을 받는가?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취향의 발생 과정이 과연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이러한 점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 다양하고 새롭고 진정한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나가고 즐기기 위함이다.<br>\n<br>\n여기저기서 만나게 되는 흔하고 값싼 장식용 이미지를 볼 때마다 거기에 한 번 낙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지루한 역사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 실린 유명한 인물의 얼굴 초상화를 연필로 낙서하여 바보 얼굴로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행위는 대상에 대한 거슬림, 불편함과 거부감의 표현이다.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값싼 장식용 그림이나 사진을 다시 살펴보아 그 전형적인 소재와 형식 또는 배경과 상황 등을 다르게 바꾸어 보는 작업을 해보고자 하였다.\n"}, :artist=>{:title=>"최주복, Choi Joobok", :description=>"[학력]<br>\n2005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br>\n<br>\n[그룹전]<br>\n2009 시시비비, 대안공간건희, 서울<br>\n2008 히가시카와 포토 페스티벌, 일본 북해도\n"}}
싸구려 장식용 사진 만들기
2008
최주복
[학력]
2005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그룹전]
2009 시시비비, 대안공간건희, 서울
2008 히가시카와 포토 페스티벌, 일본 북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