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onhi.com/korean/이승권-빨간-꽃-노란-꽃-꽃밭-가득-피어도-2025/
상병 박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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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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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_url=>nil, :images=>["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빨간-꽃-노란-꽃-꽃밭-가득-피어도.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상병-박결.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파놉티콘-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숨이-가득-찬.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술과-노래.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상병-최태성.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파놉티콘-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내-고향엔.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저벅가.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무제.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디지털패턴.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무제1.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무제2.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무제3.jpg", "http://geonhi.com/korean/wp-content/uploads/2025/04/무제4.jpg"], :captions=>["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상병 박결", "파놉티콘-1", "숨이 가득 찬", "술과 노래", "상병 최태성", "파놉티콘-2", "내 고향엔", "저벅가", "무제", "디지털패턴", "무제(1)", "무제(2)", "무제(3)", "무제(4)"], :gallery=>{:title=>"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2025", :description=>"artist statement<br>\n계엄이 터졌다.<br>\n<br>\n11시쯤 당직사관이 간만에 핸드폰 연등을 해준 날 친구들과 긴 통화. 우다다다 소리와 함께 옆방 인수씨가 반 쯤 미소를 띈 채로 계엄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건이 생겼다는 흥분감과 상황파악이 덜 된 얼굴이 몇 분 뒤 차분함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사람들은 군인의 총을 잡고, 철창처럼 견고한 회전문을 통과하는 군인들의 얼굴에는 스크린의 붉은 녹화버튼이 비춰진다. 군인은 명령에 의해 존재하는 집단이라 배웠다. 나도 무엇이 틀렸는지 맞는지는 안다. 적어도 우리 모두는 알 것이다. 소신을 지키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가? 혼란과 괴리를 우리 모두는 그날 밤 느꼈다. 시민들의 칼날같은 시선과 찍어누르는 압박 사이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린 국민인가 군인일까 혹은 가족일까. 내 존재의 형질이 흐려지는 듯 하다.<br>\n<br>\n계엄이 터지고 하루이틀이 지나고 계룡 시내로 외출을 나갔다. 며칠 전 큰 사건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 평화로운 시내였다. 몇몇 군인들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는 행복에 겨워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또 몇몇은 잿더미처럼 쌓인 스트레스를 풀러 pc방을 찾았다. 사람 사는거 다 비슷비슷하다고 영락없는 20대 청년 같았다. 계엄이라는 두 글자를 언론에서는 무거운 쇳덩이에 짓눌려 있는 듯 이야기하지만 티비 속 국회의원도 시민들도 역사적 사건이라는 흥분감에 아이같은 미소를 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화를 내고 소리치기 보단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러다 어떤 끈이 풀리는 순간 다시금 첨예한 대립이 되어 서로를 겨눈다. 그 사이에 낀 우리는 좌도 우도 아니고, 시민도 국민도 국가의 개도 아니다. 훈련소에 입소한 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해 손을 벌벌 떨며 시리얼을 퍼먹던 아이가 기억이 난다.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기록, 목격자로서 이 시위와 계엄을 기억하려 노력한다. 나는 그게 조금 아프다. 아무개는 당신의 아들이고, 또 다른 아무개는 당신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다. 그렇지만 이미지로 단정 지어진 기록 속 우리는 악역인 것만 같기 때문이다.\n"}, :artist=>{:title=>"이승권", :description=>"[개인전]<br>\n치르치르의 파랑새 2023, weksa seoul<br>\n<br>\n[매체]<br>\n아트인컬쳐 2023 12월호 image link\n"}}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2025
이승권
[개인전]
치르치르의 파랑새 2023, weksa seoul
[매체]
아트인컬쳐 2023 12월호 image link